2022년 대선에 대한 생각들

2021/11/03

0. 대선판

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한다. 얼마 남지 않았다. 대선 판이 뜨겁다. 이를 바라보며 든 몇 가지 생각을 두서 없이 늘어 놓아 본다.
지금 글을 올리는 이유는, 곧 국힘당의 경선이 끝나기 때문이다.


1. 윤석열의 승기에 대하여.

윤석열은 논할 가치가 없다.

이것은 설사 그가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다. 만약 그런 상황이 생겨도, 그것은 그저 이 대선이 논할 가치가 없어지고, 또한 이 한국이 논할 가치가 없는 나라가 될 뿐이다. 그에 대해 사유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따라서 우리가 생각할 가치가 있는 것은, 그저 그의 정치공학적 승산일 뿐이다.

현재 여론조사는 기관 마다 너무 들쑥 날쑥 해서 정확한 승산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저 추세만을 보자면, 어쩌면 국힘당의 경선에서 윤석열이 승리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는 일반 여론 조사에서는 홍준표에게 밀리지만, 국힘당원들에게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고, 경선의 50%는 당원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도 확신을 가지고 하는 말은 아니다. 결과는 나와봐야 알 것이다.
다만, 대선에 윤석열이 정말로 나온다면, 그는 아마도 패배할 것이다. 그의 지지층은 너무나 협소하고, 넓어질 가능성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러하다. 대선이 이재명 vs 윤석열 구도가 된다면, 이 대선은 나에겐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없어지고, 나는 아무런 고민도 없이 이재명을 찍게 될 것이다. 이 경우에는 내가 대선판의 여러 측면에 대해 상세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어진다. 생각할 필요도 글을 쓸 필요도 사라진다.

그래서 아직 경선이 결정되기 전인 지금 글을 쓴다.


2. 이재명과 홍준표에 대하여

나는 이제껏 항상 민주당을 찍어왔다. 굳이 스펙트럼을 나누자면 진보로 분류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만약 이재명과 홍준표가 나온다면, 누구를 찍을지 나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둘 다 경중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끔찍하기 때문이다. 투표란 것이 언제나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지만, 대선판이 점점 더 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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