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9/22
미안해 

너의 계속되는 울음에도 죽음에 이르게 한 세상이라서 
너를 좋아하는데 왜 받아주지 않았냐고 물어보는 세상이라서 
너의 인권보다 짐승보다 못한 괴물의 인권이 더 소중한 세상이라서 
니가 죽임을 당하고서야 괴물을 구속하는 세상이라서 
너의 죽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판 치는 세상이라서 

죽어가던 순간에도 비상벨을 눌렀던 너의 마음을 기억할게 

내 딸이 니가 되지 않는, 또 다른 니가 없는 세상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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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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