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
2021/11/22
저희 엄마만 봐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내년이면 70이신데 요즘들어서 자꾸 조급하게 
신호등을 못기다리시더라구요..
그리고 횡단보도 앞쪽에 바짝 다가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위태로워 그러지말라고 몆번 얘기했다가
싸움만 나더라구요..
엄마도 아마 그러고 싶지 않았을텐데...
자기가 자꾸 늙어서 모든 상황에 뒤쳐지는게 
인정하기 싫은신거 같았어요..
그뒤로는 그냥 손잡고 제가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서 서있곤 합니다 제가 없을땐 엄마에게 늘 당부하죠..
바쁜건. 없으니까 뛰지말고 주변도 잘 살피고 신호 중간에는 절대로 뛰어서 건너지 말라고..
엄마도 어릴때 내가 이만큼 위태로웠을까요?
저는 한번씩 너무 불안합니다 
혹시나 넘어지지는 않을까 
신호등 무시하고 달리는 오토바이를 잘 살피고
피할수 있을까

보도블럭이 툭튀어 나온걸 모르고 걸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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