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횡단보도는 없다.

젼젼
젼젼 · 조용하지만 다정한사람
2021/11/22
사진: unsplash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신호가 꽤나 긴 탓에 어느덧 내 옆으로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신호가 언제 바뀌려나 무심하게 신호등만 응시하던 그 때, 옆에 게시던 할머니가 갑자기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하셨다. 순간 신호가 바뀌었나? 하고 다시 한번 신호등을 확인해보지만, 신호는 바뀌지 않았다.

간혹 신호가 바뀔것을 미리 예측하고 일찍 건너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좌회전 신호를 받은 차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아직 횡단보도를 반도 건너지 않았다. 게다가 주위를 둘러보시지도 않고 오직 땅만 쳐다보고 걸어가고 계셨다.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순간 할머니!!!!! 하는 소리가 나왔다. 할머니는 듣지 못하셨다. 다행히 옆 사람들이 함께 할머니!! 하고 소리를 질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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