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들이 만들어낸 소셜 네트워크 구조는 어떤 모습일까

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3/12/14
AI의 발전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AI를 그저 통계적 추론 기계로 본다. 완전히 새롭거나 없는 지식을 만들어내는 수준이 아닌, 그저 수준급의 앵무새인 셈이다.

그런데, AI들이 인간과 개별적으로 소통하는 비서 수준이 아니라, 하나의 에이전트로서 사회에 참여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인간이 무리를 이뤄 사회를 만들고 문화를 만들어 냈듯이, AI들 또한 그들의 인풋과 아웃풋을 맞물리며 데이터를 소비하다 보면, 좋든 나쁘든 앵무새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AI의 창발적 속성, 그리고 그들의 지위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궁금증이다.

어쩌면 SF 영화의 소재일법한 이 궁금증에 한 걸음 다가간 연구를 발견했다. 아직 동료 평가를 받지 않은 출판 전 논문이고, 연구 자체도 고도의 창발적 속성을 탐구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AI 에이전트들이 형성한 사회가 사람의 사회적 속성을 모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연구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다.

Emergence of Scale-Free Networks in Social Interactions among Large Language Models 라는 제목의 이 논문에서, 저자들은 GPT를 활용해서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GPT 에이전트에게 기존 GPT 에이전트의 이름과 이들이 지닌 친구의 수를 리스트로 보여주고, 이 중에 m명을 골라 관계를 형성하라고 지시한다. 이 과정은 인간이 만든 사회적 네트워크를 잘 모사한다고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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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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