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말로 좋은 날
2023/10/14
참말로 좋은 날
"....요컨대 그는 유장한 다변가였고, 무심하게 쓰는 한편 연민으로 넘치는 사람이었다. 흥건한 말과 수다, 연민과 거리 의식이야말로 미천한 삶에 위대함을, 거대한 삶에 희극성을, 살벌한 '지역'의 풍경에 노스탤지어를 새겨넣을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우스꽝스럽지만 아름다웠고, 사소하면서도 위대했으며, 수다스러우면서도 숭고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윤리적인 한편, 즐거운 것이었다.
그런 그의 문체가 눈에 띄게 짧아졌고, 메말라졌다. 연민도 사라졌다. 작가는 더이상 웃(기)지 않는다. 우리도 웃지 못한다...."
- 황호덕(문학평론가), 절단...
제 소견으로 성 작가님께서 방향타를 제대로 슬쩍 트신 시점의 작품은
<해방> 이 아닐까 합니다.
서툰 엔트로피를 빗대자면 결국 존재의 가치는 방향성에 있잖을까 싶습니다.
물질 역시 그러하나 공감을 향하든 사감을 향하든 나름의 총량을 어디에 쓰는가에 따라
세상이 보기에는 무거우나 자유로울 수도, 보기에 부러우나 힘겨울 수도 있는 게 삶인 듯합니다.
그 갈등의 물결 속에서 방향타를 든든히 잡으신 듯해 참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건필하세요. 늘 응원드리겠습니다.
@allmankind 덜어내는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보태야 조금 더 나은 삶인가 싶기도 하구요. 말씀 감사합니다.
뭔가 된 사람들은 세월이 가며 무엇이든 점점 덜어내지 않나 싶습니다.
@최서우 직접 만나본 적 있으시군요? 참 구수한 인상이 저도 참 마음에 드는 작가입니다.
거의 15년전에 뵈었던 성석제님 인상이 참 좋으셔서 책 제목과 너무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듭니다.
참말로 좋은 날 이 참말로 좋기를~~
뭔가 된 사람들은 세월이 가며 무엇이든 점점 덜어내지 않나 싶습니다.
@최서우 직접 만나본 적 있으시군요? 참 구수한 인상이 저도 참 마음에 드는 작가입니다.
거의 15년전에 뵈었던 성석제님 인상이 참 좋으셔서 책 제목과 너무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듭니다.
참말로 좋은 날 이 참말로 좋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