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과 인간의 한계

얀코
얀코 · 게임 / 잡담러
2023/10/15
동거인이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가 인생 드라마라고 한다. 몇 번이고 보는 데 볼 때마다 재밌다고 나에게 추천했고, 어제부터 그 드라마를 밥 먹을 때 매번 넷플릭스로 보고 있다.

재밌다.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에 스릴러 반 숟가락을 넣어, 심심한 숭늉에 자극적인 김칫국물을 넣은 듯한 맛이 인상적이다. 거기 나오는 주인공 여자분이 흥미로웠다. 공효진 씨가 맡은 그 캐릭터는 고아에, 자기 편이 없어 항상 소극적이고 말을 잘 못하는데 남자 주인공이 처음으로 자기 편이 되어 주고, 남자 주인공 앞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말한다. 

드라마는 재미있지만 내 취향에 완전히 맞지는 않아 딴생각을 좀 했다. 인간의 한계는 누가 결정짓는 걸까. 흔히 그 사람의 습관이 성격이 된다고 한다. 어렸을 때일까? 아니면 고딩 때? 혹은 30대 초반?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내 발목에 족쇄가 있다면 채워진 느낌이다. 사람은 점점 굳어가는 화석이 아닐까? 나는 내 습관에 잡아 먹힌 노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지난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웨딩 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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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사를 2012년부터 쓰며 오마이뉴스, 게임 매체, 웹진 등에 다양한 콘텐츠를 기고했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경험한 것, 게임 패치를 만들며 겪은 것, 그리고 세상을 통해 깨달은 것을 잘 버무려 여러분에게 떠먹여 드리겠습니다. 가끔 맛있는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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