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트레킹 19] 개도사람길, 여수를 굽어보다

유건식
유건식 · OTT 연구 & 남한산성 산책
2024/04/04
개도 트레킹 @유건식
   
개도사람길, 여수를 굽어보다
   
개도
   
개도는 난중일기에 봉화산과 천제봉이 개의 두 귀처럼 보여 ‘개이섬’이라 불렸다가 1914년 한자로 명명하면서 주위의 작은 섬들을 거느린다는 뜻으로 '덮을 개(蓋)'자를 써서 개도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실제로 개도를 한 바퀴 걸으면 주위의 모든 섬들을 보면서 그 말의 어원을 느낄 수 있다.
개도 사람길이라고 처음 들으면 왜 이렇게 이름을 붙였을까 의아하게 생각된다. 개도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땔감을 구하러 오가던 길이며, 소를 몰고 다니던 길을 섬사람들의 삶과 함께했던 길이라 한다.
‘사람길’이라는 말을 들으니 레베카 솔닛이 떠올랐다. 그는 이미 난 길을 앞사람이 해석한 가장 좋은 해석이라고 한다. 
“길을 따라간다는 것은 먼저 간 사람의 해석을 받아들인다는 것, 학자나 탐정이나 순례자처럼 먼저 간 사람이 뒤를 밟는다는 것이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어떤 중요한 일을 똑같이 따라 한다는 것이다. 같은 공간을 같은 방식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같은 생각을 하는 방법, 같은 사람이 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Solnit, Rebecca. (2017). 걷기의 인문학 (김정아 역). 반비. (Orginal work published 2000). 117쪽.
   
개도에 들어가려면 여수나 백야도에서 들어가는 것이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성균관 스캔들 프로듀서, The Good Doctor(굿닥터 미국 버전) 프로듀서, KBS America 사장,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등의 경력을 갖고 드라마 산업과 넷플릭스 등의 OTT에 대해 글과 책을 쓰고 있고, 남한산성을 걷다를 출간, 여행도서에도 관심있음.
38
팔로워 65
팔로잉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