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의 삶은 어떻게 현실이 되는가 - 정미경 <프랑스식 세탁소>
허위의 삶은 어떻게 현실이 되는가 - 정미경 <프랑스식 세탁소>
정미경 작가의 <프랑스식 세탁소>를 구했다. 그리고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첫 번째로 수록된 <남쪽 절>을 읽고 나서 두 번째 <파견 근무>를 읽다가 접었다. 그리고 1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2주 전에 책장 정리를 하다가 미처 다 읽지 못한 정미경 작가의 이 책이 생각났고, 다시 집어 들어 부지런히 다 읽을 수가 있었다. 처음 읽기 시작할 때만 해도 금세 다 읽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간에 무슨 사연 때문인지 다 읽는데 1년이 걸린 셈이다.
1년 전에 읽기 시작할 땐, 순서대로 읽자였는데, 다시 읽기 시작하니 마음이 바뀌어서 맨 끝에 실린 표제작 <프랑스식 세탁소>부터 읽기 시작했다. 수완은 있지만, 비리 사건에 연루된 사회재단 이사장의 이야기와 사보에 실린 어느 요리사에 대한 글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전개된다. 어디가 닮았다고 꼭 집어서 말하기엔 그렇지만 왠지 정미경 작가의 글에서는 미국 작가 제임스 설터의 그것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두 작가 모두, 아직까지 한 작품 밖에 읽지 않아서 구체적 비교가 불가하지만 말이다.
엄마를 위해 요리를 만들던 절대 미각의 소유자 마르셀 르와조의 요리를 통한 성공기가 자못 흥미진진하다. 유일하게 사랑했던 애인마저도 르와조의 요리에 대한 열정을 대신할 순 없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 이야기가 화자인 이사장의 횡령 그리고 비서 민미란과의 일탈로 이어지게 되는 걸까? 그냥 모든 것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리네...
1년 전에 읽기 시작할 땐, 순서대로 읽자였는데, 다시 읽기 시작하니 마음이 바뀌어서 맨 끝에 실린 표제작 <프랑스식 세탁소>부터 읽기 시작했다. 수완은 있지만, 비리 사건에 연루된 사회재단 이사장의 이야기와 사보에 실린 어느 요리사에 대한 글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전개된다. 어디가 닮았다고 꼭 집어서 말하기엔 그렇지만 왠지 정미경 작가의 글에서는 미국 작가 제임스 설터의 그것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두 작가 모두, 아직까지 한 작품 밖에 읽지 않아서 구체적 비교가 불가하지만 말이다.
엄마를 위해 요리를 만들던 절대 미각의 소유자 마르셀 르와조의 요리를 통한 성공기가 자못 흥미진진하다. 유일하게 사랑했던 애인마저도 르와조의 요리에 대한 열정을 대신할 순 없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 이야기가 화자인 이사장의 횡령 그리고 비서 민미란과의 일탈로 이어지게 되는 걸까? 그냥 모든 것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