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쓴 시는 표절일까 창작일까?

 
부제 : 거대 언어모델 인공지능의 이해능력과 창의력에 대하여

세계적 석학인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MIT 명예 교수가 지난 8일 뉴욕타임즈에 기고를 하나 냈다. 지난해 말 출시돼, 3개월 만에 글로벌 산업 곳곳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인공지능 챗봇 'ChatGPT'에 대한 일종의 리뷰였다. 제목은 '챗GPT라는 잘못된 약속(The False Promise of ChatGPT)'.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글에서 촘스키는 이 인공지능 챗봇을 "인류의 과학 발전을 저해하고 윤리를 악화시키는"도구로 표현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그의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촘스키는 1월에도 미국의 한 교육 관련 유튜브에 출연해 ChatGPT를 "첨단 기술 표절 시스템"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이런 프로그램은 좁은 영역에서 유용할 수 있지만 언어학과 지식, 철학에서 인간이 언어를 추론하고 쓰는 방법과는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은 사실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ChatGPT를 사용할 때, 대중들은 '챗봇이 우리의 질문을 이해하고 답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착시일 뿐, 사실은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에서 정해진 답을 끌어오는 거라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챗봇에게 시를 읊거나 소설을 쓰라고 하면 곧잘 시키는 작업을 수행하지만, 거기에는 사실 창의력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이런 비판들을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반론하는 의견들도 만만치 않다.

이 글에서는 과연 ChatGPT류의 LLM에게 이해력과 창의력이 있는지를 되짚어본다. 아울러 이런 주제의 토론이 인간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ChatGPT의 서비스 화면. 출처=unsplash
 
이해력이란, '표면 정보와 이면 정보를 복합적으로 해석하는 힘'

어떤 사람들은 특정 단어를 악의없이 자의적인 의미로 사용하곤 한다. 그 차이가 사소하더라도 주제에 따라서 큰 오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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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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