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중립 불가능

안도현
안도현 · 제주대학교 교수(PhD 미디어심리학)
2024/05/08
태양광과 풍력은 지구에서 생산할 수 있는 총량이 고정돼 있다는 것이 근본적인 한계입니다. AI데이터센터의 전기소모량 증가는 기하급수적입니다. 20년후, 50년후의 미래도 생각해야합니다.  재생에너지 활용을 늘리는 것은 문제없지만(특히, IPV처럼 기존 토지를 재활용하는 방식), 오직 재생에너지만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충당하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입니다.

기후 위기의 시대에 전기 수요는 크게 늘 전망이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기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전기화도 진행중이다.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기대야 할 에너지원은 무엇일까?

무탄소에너지원이어야 하므로, 가스와 석탄은 배제해야 한다.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는 비록 탄소배출이 거의 없지만, 주력 전원으로 사용할 수 없다. 변동성과 간헐성 문제뿐 아니라 에너지 밀도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즉, 태양광과 풍력의 대량 보급을 위해서는 토지를 매우 많이 소모해야 한다. 에너지 밀도는 에너지 시스템이 사용하는 단위 면적당 얻을 수 있는 전력량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표면 전력 밀도라고 한다. 와트 당 제곱미터(W/m2)로 표현한다. 

에너지밀도는 한국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태양광으로 한국 땅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전기를 계산해보면 태양광을 주력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결론에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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