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한국이 아니다] 20년 동안 독일에서 인종차별 받으면 생기는 일 I

기시선
기시선 · 사람과 세상에 대한 나만의 관점
2024/05/08
제도적 인종차별을 존재하지 않는 시대. 그러나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한다. 물론 네오나치 (Neo-Nazi) 같은 과격하고 비인간적인 사고를 하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아직도 있지만, 그런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종차별적인 사고(思考)를 하고 있다.
복장까지 갖추고 노는 환자들 Neo-Nazi / 이미지 출처 : bild.de
자신이 어떤 인종인지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은 인종을 구분하고 우열을 나눈다. 생존을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인생을 위해 카테고리를 만들고, 패턴을 찾아내고, 좋고 나쁨을 구분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단지 그 직관적 판단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의식적으로 더 노력하는 사람과, 그것을 그냥 믿어버리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 구분이라는 것은 주로 의식적이 아닌 무의식적 판단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직관과 감각을 절대적으로 신뢰를 하는 성향이 강한 서구권의 백인들에게 ‘차별적 사고’는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굳이 인종차별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하는 모든 판단이나 구분 같은 것은 그가 갖고 있는 데이터에 기반한다. 직. 간접적인 경험들과, 그 경험들의 의식적, 무의식적 해석이 그가 생각하고 그가 행동하는 방식인, 그의 세계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충분한 양’의 ‘정확한 ‘ 데이터다. 우리가 사실과 동떨어진 정보를 얻거나, 양질의 정보라 해도 그 수가 너무 부족하다면 그 사안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것은 바른 선택일지 몰라도 때론 좋은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이 가진 정보의 양과 질에 관계없이 그 상태 그대로 판단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상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차별 - 마이크로 레이시즘(Micro-Racism)은 ‘무지(無知)’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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