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죽느냐 혹은 굶어 죽냐
"여기도 경기 침체도 심해지고 물가 상승도 계속 되니까 다들 난리야. 생계 자체가 힘든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애. 특히 사업하는 친구들은 매일 죽는 소리고. 이러다 굶어죽겠대. 내가 하는 일도 ESG쪽인데 작년 초 까지만해도 각광받았는데 지금은 찬밥이지. 하지만 인정해. 솔직히 우리끼리도 말하거든. 굶어죽는거 보단 타죽는게 낫다고."
한국에 있는 친구와의 통화. 한국과 미국. 각자의 몸 소 느끼고 있는 경제 침체와 함께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중 웃자고 하는 소리이긴 하지만 실로 뼈가 있는 슬픈 말이다. '돈보다는 명예지'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젊은 날의 나였건만 솔직히 요즘의 내 눈으로 보자면 그 때는 '20대의 뭘 모르는 순수한 어린 아이'로만 느껴진다. 특히나 나 혼자만이 아니라 아이들을 책임지는 부모이기에.
당장 마트만 가더라도 아무리 꼭 필요한 것만 사도 200달러. 자칫 아이들이 고른 몇 가지 군것질감을 카트에 넣어주는 너그러움을 베푼다면 300달러는 쉬 넘어간다. '장 보는 날'은 냉장고 가득 마음이 뿌듯한 날이어야 정상일텐데 솔직히 그 만큼의 액수가 나오는 날은 나오면서 짜증 가득이다. 게다가 그 만...
한국에 있는 친구와의 통화. 한국과 미국. 각자의 몸 소 느끼고 있는 경제 침체와 함께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중 웃자고 하는 소리이긴 하지만 실로 뼈가 있는 슬픈 말이다. '돈보다는 명예지'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젊은 날의 나였건만 솔직히 요즘의 내 눈으로 보자면 그 때는 '20대의 뭘 모르는 순수한 어린 아이'로만 느껴진다. 특히나 나 혼자만이 아니라 아이들을 책임지는 부모이기에.
당장 마트만 가더라도 아무리 꼭 필요한 것만 사도 200달러. 자칫 아이들이 고른 몇 가지 군것질감을 카트에 넣어주는 너그러움을 베푼다면 300달러는 쉬 넘어간다. '장 보는 날'은 냉장고 가득 마음이 뿌듯한 날이어야 정상일텐데 솔직히 그 만큼의 액수가 나오는 날은 나오면서 짜증 가득이다. 게다가 그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