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기
표류기 · 시공간을 표류 중입니다.
2022/04/19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 하겠습니다."

1960년 4월 19일

62년 전 오늘, 우리나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뿌려집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헌법 전문

효자동 이발사, 택시운전사, 변호인, 1987...이맘때면 늘 생각나는 영화들입니다. 이 중 효자동 이발사는 4·19를 비롯한, 현대사를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4·19혁명만을 전체적으로 다룬 영화는 없나? 내 기억속엔 없는 듯 하네요.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실런지?
효자동 이발사

효자동의 평범한 이발사가 대통령의 전속 이발사가 되면서 겪는 시대상을 웃프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는 청와대가 '경무대'로 불리던 1950년대 자유당 정권 시대부터 시작하며, 사사오입 개헌, 4·19혁명, 1·21사태까지의 시대를 풍자합니다.  

<효자동 이발사>는 국가 권력이 국민을 주권자가 아닌 국가 운영의 노동력 수준으로 이해하던 슬픈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무거운 주제지만 무겁지 않게, 슬프지만 또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영화는 절망의 시대를 참고 살았던 아버지 세대에게 바치는 속 깊은 아들의 헌시처럼 느껴진다.

서성희(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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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파도속에서 표류하는 흔적을 건져 올립니다. 저는 표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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