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김민준 · 글 쓰고 읽고 생각하는 20대
2021/11/18

"그러나 설거지론이 정점에 이른 10월 24일, ‘사랑’이 ‘처녀’를 등장빈도로 제친다. 이제 퐁퐁남은 ‘사랑을 주지 않는 여자와 결혼해 호구잡힌 남자’로 의미가 순화된다. 담론의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누가 봐도 시대착오적인 코드가 밀리고 한결 수용성이 높은 논리 구조로 대체된다. 그러나 ‘사랑’을 동등한 관계맺음이 아니라 일종의 재화로 간주하는 한, 설거지론에 깔린 여성혐오가 벗겨지지는 않는다."

이 문단에 유독 매우 공감이 됩니다. 왜냐면, 제가 예전에 썼던 설거지론과 관계맺기에 실패하는 사람들에서도 언급했지만 '설거지론의 핵심은 여성혐오가 아니라 뭐뭐다'라는 말이 설득력이 없는게 이 '이론'은 결국 여성을 '그릇'으로 상정하고 특정 유형의 여성과 결혼하는 것을 '설거지'라고 표현한다는 점에서 문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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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씁니다.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관련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이기도 하고요, 정당에도 몸담고 있는 중이에요. instagram @minjun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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