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 다시 "봄 온다"? 긍정적인 전망을 아직까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얼룩커
2023/02/17
위기론은 현재 진행형

지난해 말 투자업계와 건설업계를 공포에 떨게 한 강원랜드 발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월 분양에 나선 11개 단지 중 8개 단지에서 청약 미달이 나면서다. 아직까지 '미분양 공포'론을 잠재우지 못하고 이에 따라 대형건설사부터 중소형 건설사들까지 부도위기설이 시장에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전세계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한 고금리는 여전하고, 매크로 경기 상황에 따른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에 미분양까지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군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울산 주상복합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440억원을 손절한 충격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도 회복되는 등 PF 시장을 둘러싼 긍정적 관측도 나와 최악은 지난 것으로 평가된다.


미분양 주택 집계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량은 모두 6만8,100가구이다. 11월 대비 17.4% 증가한 수치이고 전국 미분양 주택량이 6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2015년 당시 미분양 가구량은 6만2,000가구였다.

특히 대구, 충남, 경북, 경기 등 지방 미분양 물량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올 상반기에는 미분양 가구가 10만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F에 참여한 건설사와 증권사 등 금융사 입장에선 미분양은 공포 그 자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근본적인 PF 상환재원은 분양대금인데, 분양에 실패하면 상환이 어려워진다. 공사미수금이 늘어 현금흐름에도 문제가 생기고 공사 자체가 어려워질수도 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면서 금융사들은 PF 자금 집행을 주저하기 시작했다. 미분양 사례가 쌓여가고 레고랜드 사태까지 터졌다. PF에 돈을 댈 금융사들의 조달금리가 높아진 충격파는 고스란히 유동화증권 발행시장으로 전해졌다. 신규 PF대출은 여전히 요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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