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무식한건 죄가 아니지만 의사가 병을 모르고, 소방관이 불을 모르고, 검사가 법을 모르는 건 죄악이라는 댓글에 일단 동의하고요, 그 다음엔 '무운을 빈다'를 듣고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으면 네이버 검색이라도 해 봤어야 한다는 생각은 않으시는지요.
무운이라는 말이 낯설 수는 있는데 그 말은 최소 1000년, 어쩌면 2000년 이상 쌓인 용례를 갖고 맀는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쌓인 용례가 사전에 올라 있는 거고, 그 용례를 무시하고 독자적인 해석을 감행할때는 그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겠죠.
그런데 그분은 어떻게 대응했나요. 그 사회적 합의에 의한 용례와 자신의 순간적인 재치(?)로 풀어낸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해석이 1:1의 권위를 가진 양 행동하지 않았나요?
무식은 죄가 아닐 수 있지만 이런 뻔뻔...
무운이라는 말이 낯설 수는 있는데 그 말은 최소 1000년, 어쩌면 2000년 이상 쌓인 용례를 갖고 맀는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쌓인 용례가 사전에 올라 있는 거고, 그 용례를 무시하고 독자적인 해석을 감행할때는 그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겠죠.
그런데 그분은 어떻게 대응했나요. 그 사회적 합의에 의한 용례와 자신의 순간적인 재치(?)로 풀어낸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해석이 1:1의 권위를 가진 양 행동하지 않았나요?
무식은 죄가 아닐 수 있지만 이런 뻔뻔...
말씀하신 기자의 '권위' 측면에서는 제가 생각을 많이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핑계를 대자면 저는 (경력 탓이겠지만) '직업인'을 먼저 떠올렸거든요. 엄밀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취재를 더 촘촘히 했으면 좋았을텐데, 어김없이 마감시간은 급박하게 찾아오고, 스스로도 미흡하게 여겨지는 기사를 발행하고 나서 부끄러워 했던 순간들이 생각났었습니다. 만약 제가 정치부에서 일하며 '무운'이란 단어를 맞닥뜨리고 당장 기사를 마감해야 했다면, 저도 무어라 헛소리(!)를 지껄여놨을 것 같아서요. 물론 그런 실수가 없게끔 평소에 역량을 탄탄히 다져놓는 게 최선이겠지만요!
그렇지만 실수 이후 대응에서 '뻔뻔함'을 보였다는 건 확실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의 말을 해석할 수 있는 기자의 '권위'가, 때로는 기자는 어느 순간에도 완벽해보여야 한다는 '굴레'가 돼서 실수를 제대로 인정하지도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얼룩커 분의 답글에도 남겼지만, 제가 글에서 기자 분이 "충분히 대응했다"고 썼네요.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견을 남겨주고 계시고, 저도 동의하고 배우는 부분이 큽니다. 훌륭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송원섭 얼룩커님!
그게 기자의 힘이죠. 단번에 천년이상된 단어와 맞먹는 권위의 단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만한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기자의 힘이죠. 단번에 천년이상된 단어와 맞먹는 권위의 단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만한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기자의 '권위' 측면에서는 제가 생각을 많이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핑계를 대자면 저는 (경력 탓이겠지만) '직업인'을 먼저 떠올렸거든요. 엄밀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취재를 더 촘촘히 했으면 좋았을텐데, 어김없이 마감시간은 급박하게 찾아오고, 스스로도 미흡하게 여겨지는 기사를 발행하고 나서 부끄러워 했던 순간들이 생각났었습니다. 만약 제가 정치부에서 일하며 '무운'이란 단어를 맞닥뜨리고 당장 기사를 마감해야 했다면, 저도 무어라 헛소리(!)를 지껄여놨을 것 같아서요. 물론 그런 실수가 없게끔 평소에 역량을 탄탄히 다져놓는 게 최선이겠지만요!
그렇지만 실수 이후 대응에서 '뻔뻔함'을 보였다는 건 확실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의 말을 해석할 수 있는 기자의 '권위'가, 때로는 기자는 어느 순간에도 완벽해보여야 한다는 '굴레'가 돼서 실수를 제대로 인정하지도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얼룩커 분의 답글에도 남겼지만, 제가 글에서 기자 분이 "충분히 대응했다"고 썼네요.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이견을 남겨주고 계시고, 저도 동의하고 배우는 부분이 큽니다. 훌륭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송원섭 얼룩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