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2/05/17
친형이 졸업한 고등학교이니 20년은 지났겠네요. 부산 진구에 D 라는 인문계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학교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케바케라 할 수 있지만, 그학교에는 [삭발] 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었습니다. 

5부
4부
3부
2부
..
"빽부". 

뒤에는 길이를 측량하는 'mm'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학생이 어떤 잘못을 하게되면 - 예를 들어 지각을 하거나, 수업시간에 졸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했거나 등등 - 선생님은 'ㅇ부' 라고 하였고, 그러면 해당 학생은 삭발을 해서 등교를 했었습니다. 20년도 더 된 기억인데, 갑자기 그 때 생각이나네요.

요즘 우리 아이들의 교실 풍경을 잘 모르겠지만, 저 때만 해도 속된 말로 개같이 맞는 일도 더러 있었습니다. 선생님들마다 스타일이 달랐죠. 회초리로 손바닥을 때리는 사람, 책상 위에 무릎 꿇고 앉게한 뒤, 허벅지 상단을 때린 사람, 일어서서 열중쉬어 자세를 시키고 허벅지 안쪽을 꼬집고 비튼 사람, 손으로 그냥 얼굴을 때린 사람. 그때만 해도 '선생이 학생을 때리는 것' 이 새로운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이게 잘못된건가' 라는 생각 자체를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교사라는 위치에서 여러가지 형태로 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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