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승 · 반갑습니다. 수준높은 담론에 목마른
2023/05/18
지금 6~70대는 청년시절, 오직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쳐맞아도 아무런 불평을 못하고 살아온 세대입니다.

80년대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하면서 내건 조건이 두발자유화입니다.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처자식있는 어른이 회사입구에서 단정하지 못하다고 회사가 고용한 깡패들에게 쳐맞으면서 회사를 다녔어요.이게 현대중공업이 이랬으니, 다른 작은 회사들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여자들은 공장에서 기숙사생활하면서 집에 돈 보냈고,  얼굴 반반하면 지금기준으로는 견디기 힘든 성추행과 모욕을 기본으로 깔면서 살아왔습니다.

4~50대가 어찌 살아왔냐? 6~70대가 자기들이 윗세대에 배운 것처럼 주먹을 휘두를려고 할때, 분연히 떨치고 나가서 싸워낸 세대입니다. 그리고 국가라는 폭력집단에 맞서서 길고 오래된 싸움을 통해 이겨낸 경험을 한 세대이기도 하고,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차하면서 어떻게든 새로운 세상을 열었고, 지금도 그 세대가 만든 틀이 지금이 대한민국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어요.

세대간 대결?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그냥 호사가들이 만들어낸 개소리일 뿐.  지금의 대한민국은 철저하게 86세대로 대표되는 50대초반들이 이뤄낸 겁니다. 

자기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되고,  투표로 권력을 바꿀 수 있고, 억울한 일이 생겼을때 
예전보단 훨씬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된 지금의 사회에 과연 6~70대의 지분이 있을 까요?

지금 6~70대를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겠지만, 그들이 그토록 미워하던(건방지다고) 4~50세대를 흉내내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몸부림치면서 부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서태지로 시작되는 소위 빠순이 문화를 그렇게 못마땅해하던 분들이,  트로트 가수들 따라다니면서 10대 소녀들이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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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관심이 깊은 온갖 것에 다 끼고 싶어하는 사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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