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어린이도서관만들기 기록 - 10.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일궈가는 사회 '워커즈콜렉티브'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4/02

2007년 5월 29일(화)
   
최혁진 실장(원주의료생협)


 아메리카 원주민 사회에서는 부가 늘어나게 되면 ‘파티'를 열곤 한다. 파티는 부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생길 수 있는 분쟁을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 기독교의 희년에 비유할 수 있는 이런 파티는 왜 수없이 반복되는가. 그런 활동들을 하지 않으면 공동체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원주의료생협 최혁진 실장의 오전강의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기업의 개념을 이룩해가는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 주었다. ‘새로운' 기업이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으로 기업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었다면 이제는 그런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것이다.
   

최실장은 다윈의 진화론에서 적자생존과 공존공생의 원리를 비교하면서 덴마크의 말(馬)과 러시아의 말로 예를 들었다. 좋은 풀이 있으면 먼저 차지하는 말이 배불리 먹고 나서 다른 말이 나머지 풀을 먹는 적자생존과 달리 공존공생은 좋은 풀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경우이다. 결과를 보면 먼저 배불리 먹기 시작한 덴마크의 말은 퇴보하고 같이 나눠먹은 러시아의 말은 진화하였다.
   
경제에 의해 사회가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경제를 뒷받침 하는 신 사회주의에서는 경쟁에 의해 많은 이익을 내는 기업보다, 수익률이 작아도 윤리적이고 생태적인 기업의 투자율이 훨씬 높다. 
독일의 전체 경제 50%는 지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삶을 더 중요시 하는 비영리센터이다. 비영리센터는 우리나라 도서관사업과 협동조합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사회에 공헌기금을 내놓지 않으면 기업이 서지 못하는 독일과 달리 우리는 법적으로 궁지에 몰렸던 삼성이나 현대가 ‘공헌기금'(?)을 내놓기도 했다. 석유회사로 유명한 ‘쉘'은 친환경 사업에 투자해서 풍력에너지와 태양열 에너지를 만드는데 재투자를 하고 있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