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필요한 우리(feat. 드라마 '나쁜 엄마')

정담아
정담아 · 읽고 쓰고 나누고픈 사람
2023/06/12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나쁜 엄마> 본 적 있니? 요즘 대세 배우인 이도현이 엄청난 화제였던 <더 글로리>를 마치고 방영한 드라마이기도 했지. 시작 전부터 이 드라마가 조금 흥미롭다고 느꼈던 건 드라마의 주인공 때문이었어. 드라마 제목이 '나쁜 엄마'라면 사실상 주인공은 '나쁜 엄마'인 거잖아. 젊은 남녀 배우나 약간 중년 나이대의 남자 배우가 주인공인 드라마는 많았어도 여자가, 그것도 중년배의 '엄마'인 여자가 전면 주인공으로 나섰던 드라마가 기억이 잘 안 났거든. 게다가 '나쁜' 엄마라니. 이래저래 꽤나 흥미가 생겼지.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해.
사진출처 : jtbc <나쁜 엄마> 홈페이지
1. '나쁜 ' 엄마

<나쁜 엄마> 엄마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돼지농장 철거에 반대하던 남편을 꺼림칙한 사고로 잃은 영순(라미란)이 홀로 아들 강호(이도현)을 독하게 키워내는데, 결국 엄마의 꿈대로 검사가 된 강호(이도현)이 사고로 7살 어린아이가 되어버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펼쳐져.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만의 서사가 알차게 펼쳐지는 만큼 할 이야기는 많지만 오늘은 아들 강호(이도현)와 엄마 영순(라미란) 둘 사이만 초점을 맞춰볼까 해.

극중에 강호(이도현)는 88년생이야.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로스쿨이 만들어지기 전 법대를 입학하는 인물이어야 했을 거야. 드라마에서 강호(이도현)은 '개천의 용'으로 그려지거든. 이제는 멸종 위기에 처해진 그 존재 말이야. 가난한 집에 태어나 열심히 공부해 성공하는 케이스. 만약 로스쿨이었다면 강호(이도현)이 쉽게 입학했을까? 아무튼 강호(이도현)은 법대에 당당히 입학해. 그런데 그 과정이 좀 슬퍼.

영순(라미란)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들을 다그치거든. 가고 싶다는 소풍 한 번 보내지 않고, 배부르면 졸려서 공부에 방해가 된다면 밥도 편히 못 먹게 해. 친구의 장난 때문에 학교 어딘가에 갇혔다가 뒤늦게 발견된 아들에게 하는 첫 마디는 '괜찮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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