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4/29
"나와~ "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남편 나가는 길에 동행할 예정이다.
아침을 먹고 사탕 한 개를 입에 넣고 녹여먹고 있던 참이었다.  나오라는 말에 잠시 머뭇거렸다. 입 속에 사탕이 있는데... 양치 하려면 이 사탕을 뱉어야겠지.  거의 다 녹아 얄팍하다. 그런데도 선뜻 뱉기가 싫다. 달달한 상태를 도중에 포기한다는 건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탕이야 갔다와서 또 먹으면 될것을.. 근데도 선뜻 뱉기가 싫다.
다 녹았다면 자연히 단맛을 단념할텐데...

처음부터 단 맛을 아예 보지 말든가. 어쩔 수 없는 상황 종료가 아닌 스스로 중도 포기한다는 건 상당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구나. 한갖 먹다 조금 남은 사탕도 입에서 뱉기가 망설여지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고 행복을 느끼는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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