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와 나
SF와 나
정소연 선생님은 학창시절 어느날 SF가 자신에게 다가왔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경이감'이라고 불리우는 이 감정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팬이 되고 작가가 된다고 합니다. SF는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라 과학소설입니다. 여기서 과학이라는 말조차 오해하면 안됩니다. 과학기술만을 소재로 한 소설이 아니라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공리를 한순간에 뒤집어 엎어 새로운 공리 위에 생각하는 방식으로서, '과학'이기 때문입니다.
미리엄 알렌 디포드는 "과학소설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가능한 일들을 다루고, 판타지는 일어날 것 같은 불가능한 일들을 다룬다." 했습니다. 여기서 '가능 혹은 불가능하다'는 말은 논리적 개연성의 유무를 의미하며, '일어날 것 같은 혹은 같지 않'다는 말은 익숙함의 문제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용을 본 적 없지만 수천년간 익숙하게 여기고 그러나 그 생물학적 원리는 묻지 않습니다. 반대로 세상의 모든 ...
미리엄 알렌 디포드는 "과학소설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가능한 일들을 다루고, 판타지는 일어날 것 같은 불가능한 일들을 다룬다." 했습니다. 여기서 '가능 혹은 불가능하다'는 말은 논리적 개연성의 유무를 의미하며, '일어날 것 같은 혹은 같지 않'다는 말은 익숙함의 문제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용을 본 적 없지만 수천년간 익숙하게 여기고 그러나 그 생물학적 원리는 묻지 않습니다. 반대로 세상의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