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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7
alookso 유두호
[질문받SO] "미투" 이후 7년 마침내, 이겼습니다


새빨간 거짓말, 결국 드러난다 

거짓말을 한 건 박진성인데, 그의 끊임없는 거짓말 그리고 그 말을 믿은 언론 보도는 오히려 피해자인 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습니다. 총 8년간의 긴 싸움에서 이겼지만, 그 시간 동안 '가짜 미투'를 한 '피해 호소인'으로 불린 고통은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 재판 과정에서 가장 답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나누리)

↳💁‍♀️김현진의 답변
민사 1심 때 박진성이 저에게 사과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작성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이게 많이 퍼져서 연락을 잘 안 하던 친구도 그 사과문을 보고 저에게 연락이 올 정도였고, 심지어 방청연대를 하러 오셨던 분께서도 그렇게 알고 계셨을 정도로 심각했었습니다. (참고로 그 사과문을 작성한 계정의 전화번호 뒷자리가 박진성의 전화번호 뒷자리와 동일했습니다.) 

제가 하지 않은 것을 제가 했다고 주장하는데, 박진성이 가장 원하던 것이 저의 사과문이라서 더 화가 났었던 거 같아요. 박진성은 저에게 사과문을 적지 않으면 고소하겠다고 계속 협박했었거든요. 그리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재판장 내에서도 하는 것을 보고 분노의 탄원서를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 제3의 인물이 '무죄 추정의 원칙'과 '무고' 운운했던 걸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hbdwin0201)

↳💁‍♀️김현진의 답변
저는 ‘무고’라는 단어를 ‘무고 범죄자 김현진’을 통해 알게 됐어요. 뜻을 찾아보고도 이해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고’는 수사기관에 사실이 아닌 일을 허위로 신고하는 것을 말하는데 저의 성희롱 피해는 사실이었으니까요. 공익의 목적이었기에 그 당시에는 수사기관에 신고도 하지 않았고요. (2021년 5월 민사 1심이 끝난 뒤, 수사기관에 신고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저를 성희롱 피해자가 아닌, 소위 말하는 꽃뱀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말을 믿는 것보다 본인을 속이는 것이 여러모로 편한 일이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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