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프로젝트] #1. 5년동안 미뤄둔 묵은 숙제, 올해가 가기 전에는...

조율
조율 · 도서관 덕후.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
2023/10/01
5년 전 서른여덟, 
추석 연휴 직후 병원에 실려 간 아버지는 의식 불명이었다. 급히 병문안을 다녀오고 난 며칠 후 한글날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그런데 나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갈까 말까를 고민했다. 친부의 죽음 앞에 장례식 참석 여부를 고민하는 나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방황했다.
   
매년 10월이면 마음에 바람이 분다.
못다한 숙제, 덜하고 한구석에 던져놓아서 내내 마음의 짐이 되어 나를 짓누르는 이 숙제를 이제는 해야겠다. 미치지 않고 살기 위해. 속은 곪아있는데 의연한 척, 괜찮은 척 연기하는 삶이 이제 너무 버거워서.

迷兒 미아, 잃어버린 어린 나를 찾아 
美我 미아, 아름다운 나에 이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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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의 힘을 믿습니다. 교육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꿉니다. 앎과 삶이 일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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