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2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

📈오늘의 기후 지표

🎯정책

“미국 공화당 압승, 환경 부처 예산 삭감으로 이어질 것”(워싱턴포스트, 얼룩소) 

• 트럼프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고 상원을 뒤집어 다수당이 될 경우, 환경과 관련한 연방 기관의 자금이 삭감되고 일부 기관은 해체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주 얼룩소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전했다.
  • 공화당은 디젤 트럭 허용, 멸종위기종에 대한 법적 조치 철폐, 연방 토지의 석유 시추 허용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나 상원에 막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장악하면 이들 법안이 통과될 것이다. 
  • 또한 우익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다의 ‘프로젝트 2025’ 청사진대로,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폐지하고 석유 굴착을 늘리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철폐하거나 줄이고, 석유회사의 굴착 수수료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 이 청사진에는 해양대기청(NOAA)를 없애고 에너지부의 사무실을 폐쇄하며 환경보호청(EPA)을 축소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기후 금융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협정이 필요하다(클라이밋홈뉴스)

• 모아잠 말릭 세계자원연구소 전무이사 겸 영국 UCL 명예교수는 “기후변화와 그 결과에 대처하고 더 광범위한 이간 개발을 지원하려면 긴급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난한 나라를 위한 자금 조달은 크게 증가해야 한다. 2030년까지 기후와 자연, 개발을 위해 연간 5조 400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개도국 외부 자금 조달에 연 1조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절반은 국제 공공자금에서 지원해야 한다.
  • 현재 기후 분야에만 80개 이상의 기금이 있다. 개도국이 이를 탐색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외부 자금에 대한 원칙과 조정 합의가 시급하다고 말릭 이사는 주장했다.
  • 1970년 세계는 부유한 국가가 가난한 국가를 지원하도록 소득의 0.7%를 공적개발지원(ODA)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09년에는 코펜하겐에서 2020년까지 기후를 위한 자금을 연간 1000억 달러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코펜하겐의 공약은 2년 뒤인 2022년 달성됐다. 
  • 이에 대해 말릭 이사는 자발적 ODA 프레임워크를 폐기할지, 기후와 개발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워크에 합의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ODA의 경우 2030년까지 국민소득 0.7% 지원이라는 목표는 원조 자금 흐름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구

몬순이 심해지고 있다(이코노미스트)

• 6월 말, 인도에서는 하루 사이에 230mm의 비가 퍼부었다. 이는 6월 한 달 내리는 평소 비의 양의 세 배에 해당했다. 이 비로 10여 명이 사망했다. 인도와 남아시아에 6~9월 찾아오는 몬순이 심각해지면서 이런 극한호우(하루 동안 150mm 이상 내리는 비)가 심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인도의 몬순은 지하수를 보충하고 농업을 가능케하는 수자원의 보고지만, 20세기 후반부터 극한호우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북중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다른 곳의 강수량이 늘고 있다. 예측이 어려워 농업에도 불리해졌고, 건기 이후 갑자기 폭우가 내려 비가 땅에 흡수되지 못하거나 도시 인프라가 감당하지 못해 수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 원인은 다양하지만, 해수면 온도 상승도 그 중 하나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인도의 몬순 강수량은 5.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를 극복하려면 관개시스템의 개선, 저수지 건설 및 기존 저수지의 재활성화가 필요하다. 

🔋에너지

누적 태양광 패널 설치량 90GW 넘어선 독일(pv 매거진) 

• 독일이 2024년 상반기에 누적 태양광 패널 설치 용량 90GW를 돌파했다. 독일 연방네트워크 기관에 따르면, 6월 독일에 신규 등록한 태양광 패널 용량은 1.14GW로 집계됐다. 1~6월까지 반년 동안 추가된 용량은 7.55GW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인 기간의 6.26GW보다 1GW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이로써 독일의 누적 태양광 패널 수는 425만 개를 넘었으며, 설치 용량은 90.2GW에 이르렀다. 
  
  
  

전기차 제조 줄이고 내연기관 트럭 생산 늘린 포드(뉴욕타임스) 

• 미국의 자동차 기업 포드가 최근 캐나다 트럭 공장을 재편하며 전기차 SUV 대신 내연기관 대형 트럭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 지난 수년간 미국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개발 및 생산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에 높은 가격과 잦은 충전이라는 약점 때문에 소비자가 반감을 품기 시작하자, 제조사들은 기존의 공격적 전기차 투자 계획을 일부 철회해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으로 부분적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 제너럴모터스는 올해 전기차와 트럭을 20만~25만 대 생산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기존 예상보다 5만 대 줄어든 수치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 전 세계 매출이 6.6% 감소해 멕시코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늦추고 성장 예상을 낮추고 있다.
  • 컨설팅사 알릭스파트너스의 아룬 쿠마르 이사: “팬데믹 이후 전기차에 대한 열광이 있었고 성장세가 지속될 거라 믿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내연기간차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게 하는 게 현명한 움직임.”
  • 더구나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자동차 규정이 바뀔 가능성도 크다. 

📉기회

고갈되는 지하수, 정부의 취수권 매수로 풀 수 있을까(워싱턴포스트) 

• 미국은 지하수 고갈이 심각하다. 산업 개발과 농업을 위해 너도 나도 취수를 했고, 그 결과 대수층의 지하수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심각한 고갈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2023년 뉴욕타임스가 특집 기사로 미국 전 지역의 지하수 고갈 현황을 고발한 뒤 잘 알려져 있다.
• 워싱턴포스트는 그 대안에 주목했다. 네바다 주를 비롯해 콜로라도 등의 주에서 지하수 고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에 취수권을 갖고 있던 농장주들에게 주 차원에서 취수권을 매수하는 방안이 시행되고 있다. 농장주들은 수년치 물 사용권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 받고 지하수 취득, 사용권을 반납한다. 농민들의 물 소비를 줄임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주 차원의 물 사용 제한을 피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농무부 차원에서도 비슷한 대책이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