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보호해야 한다(3) - 푸코의 이론

김승문 · 작가
2024/01/30
푸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변증법과 그 코드화

철학자나 법학자의 담론에 의해 근본적으로, 구조적으로 주변부로 쫓겨났던 이 담론은 16세기말~17세기 중반의 매우 구체적인 상황에서 왕권에 대한 민중과 귀족의 이중의 도전과 관련해 새로운 행로를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이 담론은 엄청나게 증식했고, 19세기 말과 20세기까지 그 범위가 급속도로 확장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헤겔의 변증법은 사회적 전쟁의 확인서인 동시에 선언이자 실천이기도 했던 이 역사적-정치적 담론에 대한, 철학과 법학에 의한 식민지화와 권위주의적 평정을 이룹니다. 즉 투쟁, 전쟁, 대결을 모순의 논리로 코드화했습니다.
   
인종투쟁의 담론과 그 기록

절서와 평화 아래에서 전개되는 이 전쟁, 우리 사회를 동요시켜 이항의 양태로 쪼갠 이 전쟁은 근본적으로 인종전쟁입니다. 사회체는 근본적으로 두 인종 위에서 접합됩니다. 17세기부터 이 관념은 사람들이 모든 형식 아래에서 사회적 전쟁의 얼굴과 메커니즘을 탐구할 때의 모체가 됐습니다. 

이 이론은 유럽의 민족운동, 주로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의 거대한 국가기구들에 맞선 민족들의 투쟁과 접합됩니다. 그리고 유럽의 식민지 정책과도 접합됩니다. 바로 여기에 이 영구적 투쟁과 인종투쟁 이론의 생물학적인 첫 번째 전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두 번째 전사를 발견하는데, 이것은 사회적 전쟁이라는 거대한 테마와 이론에서 출발해 작동되어 19세기 초반부터 확장되며, 스스로를 계급투쟁으로 정의하기 위해 모든 인종 갈등의 흔적들을 지워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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