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준
권승준 인증된 계정 · 운수회사 직원
2022/11/14
어떤 기관이 망하면 흔히 나오는 류의 일러스트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김동환 얼룩커의 친절하고 상세한 해설을 읽으며 떠오른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변동성 높은 자산을 담보로 투자를 벌이지 마라

문제의 발단은 FTX의 자회사였던 알라메다 리서치의 엉성한 재무 구조였던 걸로 보입니다. 투자회사인 알라메다의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게 FTX에서 발행한 거래소용 코인이었다는 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부추긴거죠. 이게 왜 불안을 부추긴 걸까요. 

FTX에서 발행한 코인(FTT)은 용도가 명확하다는게 김동환 얼룩커의 설명입니다. 

암호화폐 투자자가 FTX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면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때 FTT로 지불하면 최대 6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FTT를 사용하지 않고 거래소에 스테이킹 하면 여러가지 유망한 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비유로 생각을 이어가보겠습니다. FTX가 일종의 놀이동산이라고 해봅시다. 그러면 거기서 발행한 FTT 코인은 이 놀이동산의 자유이용권과 비슷합니다. 자유이용권은 놀이동산의 놀이기구를 타고 노는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티켓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놀이동산 입장에서 자유이용권은 박리다매 전략의 일환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놀이동산에 오도록 하는 프로모션 티켓이라고 볼 수도 있죠. 

이 놀이동산이 끝내주게 재밌다고 입소문을 탔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자유이용권 티켓은 발행이 제한되어 있죠. 그렇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자유이용권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놀이기구를 탈 때마다 돈을 내는 건 비싸니까) 자유이용권을 구하긴 어려워 집니다. 당연히 자유이용권 가격이 오르겠죠. 암표상도 나타날 겁니다(이 경우 이론적으로 자유이용권 가격은 놀이동산 기구를 하나하나 돈 내고 탔을 때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갈 겁니다). 

여기서 놀이동산에 자회사가 하나 생깁니다. 놀이동산 측은 이 자회사에 자유이용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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