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뒤흔드는 습진

김수진 · 콘텐츠 에디터
2023/11/26

어느 날 두드러기가 생겼다. 그리고 며칠 사이 전신으로 두드러기가 퍼졌다. 이 두드러기에서는 진물이 멈추지 않았다. 예전에 화폐상 습진으로 앓았을 때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 바르면 나을까 싶어서 며칠간 발라보았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고, 더 안 좋아졌다. 

3년 전 오래 앓았던 화폐상 습진이 운동을 하며 나았던 걸 떠올리고, 이번에도 운동하면 나아질까 싶어서 운동하러 밖에 나갔었다. 운동을 하니까 무기력한 기분이 사라져서 좋았다. 하지만 운동을 하는 내내 누가 내 피부를 볼까 봐 겁이 나서 외투를 벗지 못했다. 내가 보기에도 지금의 내 피부가 징그러운데, 다른 사람들도 내 피부를 보고 징그러워할까 봐 겁이 났다. 

샤워할 때는 오돌토돌한 두드러기가 만져지고 차가운 진물이 손에 묻었다. 물로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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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환자 경력만 4년. 알레르기 습진으로 병원에서 매주 진료받고 있습니다. 우울 한 스푼, 긍정 한 스푼 담긴 저의 피부 진료 과정 기록이 난치성 피부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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