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비즈니스 관점으로 꿰뚫은 거의 모든 인공지능

구자룡
구자룡 · 뜻밖의 발견을 탐험하는 밸류닥터
2023/07/09
문용석, 비즈니스 관점으로 꿰뚫은 거의 모든 인공지능, 스마트비즈니스, 2022.

<훔치고 싶은 한 문장>

인공지능은 지능의 다양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알고리즘의 집합체이자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다.

<리뷰>

인공지능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다룬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장점이 다른 한편으로 단점이 될 수 있다. 인공지능의 역사와 인공지능의 방법을 상세히 알 필요가 높지 않은 사람들은 간단한 흐름 정도만 알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인공지능을 설명하다 보니 절반 정도를 왜 읽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독자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파트 5부터 관심 있게 읽었다. 이전에 <AI 상식사전>이란 책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대강의 이해를 가지고 읽었기 때문에 훨씬 흐름을 따라가지 좋았다.

이 책의 저자는 공학박사로 ICT 관련 현업에서 일을 하신 분이다. 다만 인공지능을 연구한 전문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책에서 다루는 내용과 데이터의 방대함은 엄청나다. 놀라울 따름이다. 다양하게 제시한 숫자에 대해 신뢰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구체적인 주석이 붙어 있지 않고 책의 말미에 참고문헌으로 일괄 정리되어 역추적이 될 수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저자의 이력으로 볼 때 충분히 자료를 수집하고 인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분이라 생각되어 의심은 하지 않는다. 다만 나의 습관으로 보면 이런 데이터를 찾고 출처를 밝히는 일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 것 같았기 때문에 오히려 집필에 방해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나라면 굳이 그런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아도 충분히 설명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p.112), “음성 자동 인식 시스템의 오류율은 1990년대 중반까지 40% 정도를 기록했고, 2000년 무렵에는 20%, 2010년에는 15% 정도까지 줄어들었다.”라는 문장의 숫자에 대해 아무런 출처가 없다. 이런 숫자를 어떻게 믿어야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책이나 문서에서 간과하고 지나갔던 내용 3가지를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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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소비자의 변화를 관찰하고 데이터 분석으로 통찰하는 컨설팅, 리서치, 강의, 저술 활동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로컬 브랜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법을 연구하며, 뜻밖의 발견을 통한 포토 에세이와 전원라이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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