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튜버들이 왜 한동훈을 공격할까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4/03/27
용산발 '황상무-이종섭 논란'으로 부활한 정권심판론
중도확장 노선 주저하다가 위기 맞은 국민의힘


요즘 국민의힘 주변의 광경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들이 많다. 먼저 보수 진영의 시사 채널 유튜버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에서 하는 것 보다도 더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는 광경이 그러하다. 어쩌다 한 두 사람이 그러는 것도 아니고 수십만 이상의 구독자가 있는 많은 채널들에서 하나같이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자신들도 진영 내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들이 밀었던 ‘우파’ 인물들이 공천에서 탈락한데 따른 반감의 표출이라는 얘기들을 접했다. 

근본적으로는 국민의힘 안팎에 중도확장성에 대한 입장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에 대한 비난의 초점이 되었던 것이 ‘황상무 사퇴’와 ‘이종섭 귀국’이었다. ‘윤-한의 2차 갈등’을 빚었던 이 문제는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의 항변을 수용한 윤 대통령의 물러서기로 일단락된 바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보수 진영의 유튜버들은 한동훈이 ‘좌파’들에게 휘둘려 엉뚱한 소동을 벌였다고 비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장예찬,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것에 대해서도 한 위원장을 향해 맹비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정치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광경들이다. ‘한동훈 효과’를 누리며 한동안 진행되던 국민의힘의 상승세가 꺾였던 계기가 바로 ‘황상무-이종섭’ 논란이었다. 특히 총선의 판세와 승부를 좌우하는 중도층에게 대단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악재들이었다. 이 논란을 계기로 정권심판론이 부활했다. 한 위원장이 용산과의 갈등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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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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