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틱톡 욕만 하면 충분할까
2024/01/02
By 제이넵 투펙치(Zeynep Tufekci)
많은 미국인들은 소셜미디어를 보며 개탄한다. 책임을 전가하기도 한다. 미국 정치인들도 비슷하게 군다. 대표적인 사례가 틱톡이다. 그런데 그들은 두 가지 진실을 간과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우리 사회에 막대한, 때로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또한, 정치인은 정당한 비판을 피해 가려 소셜미디어를 부당하게 사용한다.
가자 지구 전쟁에 대한 미국 정책에 불만을 갖는 젊은이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그렇다면, 그건 젊은이들이 “틱톡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적어도 친이스라엘 성향의 존 페터먼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렇게 생각한다. 사실 이런 관점은 여야를 넘나는다. 마샤 블랙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중국 기업인 틱톡이 친하마스 콘텐츠를 적극 유포하는 건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조쉬 하울리 상원위원은 틱톡을 가리켜 “악의적으로 반유대주의적 낭설을 유포하는 공급자”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