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판단'으로서의 지역문화 축제 - 문화산업의 콘텐츠 '구별짓기'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08/18


'취향'과 '판단'으로서의 지역문화 축제 - 문화산업의 콘텐츠 '구별짓기'

문화와 자본, 계급의 문제에 천착한 삐에르 부르디외의 이론은 오늘날 문화산업의 현황을 분석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특히 그는 문화를 섬세한 상징 폭력으로 인식함으로써 그것이 우리를 구별하고 차별한다고 설명한다. 이효석콘텐츠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구별되고 차별되는지 살펴보는 작업은 발전과 부흥에만 몰입해 있는 우리 문화산업의 현재를 비판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할 것이다.

2007년은 이효석이 출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효석문화제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이효석문학선양회에서는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안을 발표했었다. 중점 사업으로 제시된 것이 기념 조형물과 문학 대문의 설치다. 목적은 출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설치 장소가 문학관 내 잔디밭 가장 자리와 문학관 입구라는 것이 문제다. 묘소에 설치된 기념비나 문학비를 통해서만도 관람객은 무의식중 작가가 지니고 있는 권위를 느끼기 때문이다. 다른 문학관의 경우와 비교할 때 이효석 문학관의 규모와 시설은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이는 문학관의 설립이 지역 간에 유행처럼 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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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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