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6살! 퇴사하고 싶다. 졸라.

박현우
박현우 · 헬조선 늬우스 대장
2023/03/05
다른 글에서도 계속 썼는데 나는 헬조선 늬우스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지금 콜센터에 다니고 있다. 가장 빡세다고 알려져있는 직장 중 하나로 알려져있는데 2023년되서 36살 되는 내게는 첫 직장이다. 급전이 필요해서 알바몬에 이력 살짝 올렸는데, 두 군데서 연락이 왔다. 하나는 시급 꽤 잘 쳐주는 고깃집이었고, 또다른 한 곳은 콜센터였다. 당시엔 몰랐는데 하청을 받는 콜센터들 중에서는 사이즈가 나름 있는 곳이었다.

고깃집은 시급이 좋았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도대체 고깃집을 갈 수 있는 편안한 방법이 없었다. 출퇴근에만 한두시간 걸리는 각이 나왔는데 고기 굽자고 그 험난한 길을 갈 생각은 없었다. 고깃집 사장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어서인지 그런 시급으로 일자리 제안을 한 것이었고, 내가 어떤 입장을 낼지도 미리 알고 있어서였는지, '님하, 너무 멀어서 못하겠음'라고 문자를 보내자 쿨하게 'ㅇㅋ' 했다.

그러면 남은 게 콜센터.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과 5분 전화 면접하고 다니기로 했다. 왜이리 면접이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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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늬우스 웹사이트 운영 중. 미디어오늘, 허핑턴포스트, 딴지일보, 뉴스톱 등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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