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과 한국은행 정책금리는 얼마나 친할까

권승준
권승준 인증된 계정 · 운수회사 직원
2021/10/20
며칠 전에 페이스북에서 한 페친님이 아래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글을 올렸습니다. 

한국 경제는 박정희의 5개년 개발 계획 이래로 가장 핵심이 되는 지표는 환율이다. 수출/수입 합치면 GDP의 60%가 넘는 나라라서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금리는 환율을 유지하기 위한 종속변수지 정책 당국의 독립변수가 될 수가 없다. ... 그리고 대한민국 환율은 미국 금리의 종속변수고.
(권오성님의 페이스북에서 발췌. 강조는 인용자)

저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던 터였는데, 이 글을 읽고 관련 지표를 한 번 살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 변수는 환율일 수 밖에 없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즉 달러 대비 원화 가격이 떨어지면(원달러 환율은 1달러 당 원화의 시장 교환비율입니다. 1달러와 바꿔주는 원화가 커질수록 원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떨어진단 뜻이죠),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올라갑니다. 환율이 오르면 같은 1000원짜리 제품도 달러 환산 가격이 떨어지니까요. 원달러 환율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르게 되면 100만원짜리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달러화 가격은 1000불에서 500불이 됩니다. 같은 제품인데 반값이니 갤럭시폰을 사려는 사람이 더 많아지겠죠?

그래서 한국은 경제당국 예나 지금이나 환율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그 추이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또한 수출을 떠받치기 위해 인위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높게 유지하도록 개입하고 있단 의심도 끊임없이 받고 있지요. 그 개입 수단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정책금리)입니다. 보통 정책금리가 낮아지면 환율은 올라갑니다. 한은의 정책금리는 원화 자산에 붙는 수익률의 기준금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정책금리가 낮아지면, 원화자산의 수익률도 낮아지고, 그러면 원화의 매력이 떨어지고 원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려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메커니즘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경제당국이 정책금리를 움직여 환율을 관리한다면, 보통 환율이 너무 떨어지면 금리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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