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영원히 바뀐 원유 시장

셀즈닉 · 대도시 월급쟁이
2023/02/26
물론 러시아도 몰랐을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까지만 해도 크림반도 시즌 2 정도를 예상했으리라. 하지만 러시아 전쟁은 현재도 진행형이며 그로 인해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특히 전세계 석유 시장과 그 다이나믹스를 영원히 바꿔 놓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유럽과 미국 등 서방세계는 러시아에 즉각 제재를 가했고, 거의 1년 동안 진통 끝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Price Cap) 역시 관철시켰다. 러시아는 세계 3위의 산유국(일일 생산량 약 1,100만배럴)이며, 러시아와 유럽이 석유/가스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러시아는 석유 수출량의 약 절반을 유럽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반대로 유럽은 소비하는 석유의 약 2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출처: statista, BP
이는 러시아의 무력행사 기저에 깔려있는 자신감이기도 했다. 서구유럽이 러시아를 규탄하고 제재를 부과한다고 하지만 너무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게 되면 유럽의 자승자박이 된다.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공급 중단은 곧 유럽의 에너지 안보위기로 비화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때,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지만 매우 제한적이었다. 러시아는 자신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유럽과 미국이 별 수가 없다고 자신했다. 

물론 오판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하여 결사항쟁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거의 무한정의 무기와 전쟁 정보를 제공하였고 전쟁은 러시아의 계산과 달리 무려 1년이나 지난 지금도 끝날 줄을 모른다. 

 
전쟁 직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으며, 러시아의 막대한 부를 안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 수출 제재는 결국 유럽의 자해행위나 다름없다는 우려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유럽과 서방세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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