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선 · 방황은 더욱 깊어만 가고
2021/10/01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문자 그대로 오늘날 그런 나라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두렵습니다. 은퇴 후에도 연금이 없거나 연금만으로는 생활할 엄두도 나지 않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남자는 경비원으로, 여자는 청소노동자로 생활하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는 이 위기를 우리 사회는 사실 거의 방치하고 있다고 고백해야 할 겁니다. 우리에게는 폐지 줍는 노인의 회한을 돌아볼 겨를 같은 게 전혀 없다고 말이죠.

앞선 세대가 우리의 거울이라면 미래는 정말 상상하기가 두려울 정도입니다. 지금의 청장년 세대가 노인의 삶을 바꾸려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자신들의 우아한 노년을 꿈이라도 꿔 볼 수 있을까요. 오늘부터라도 저 역시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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