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아야지 손가락은 왜 바라보는가” 하는
불가의 화두가 있다.
우리 각기는 나의 삶을 근본적으로 조작하는 자기 마음이 느끼는
감수성을 위주로 하여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세상은 사람의 마음이 펼쳐지는 바탕을 말한다.
이 얽히고설키는 마음의 장 속에서
그 마음이 고집하는 각기의 자기 정체성이 자리하게 되지만
이 정체성이란 것의 대부분은 그 마음이 일방적으로 선호하는
감정의 선상에서 말려있는 또아리 일뿐 그 감정을 바라보고 정렬하는
이성의 부재를 표출하는 유치한 옹아리 일뿐이다.
어느 가수가 노래를 잘 부른다 치면 그 운치를 즐기고 헤아리면 그만인 것을
그 애지중지 고집하는 자기를 어느새 부질없이 그 속성으로 풀어헤치고 만다.
어느 목사 어느 스님이 설교, 설법을 잘한다 치면 스스로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