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분업, 수렵과 채집

얼룩말 · 지리, 역사, 경제에 관심많은 아재
2023/02/08
“핀을 만드는 공장이 있다고 치자. 이곳에서 일하는 공돌이A는 하루에 핀 20개를 만들 수 있다. A랑 똑같은 수준의 공돌이가 10명이 있다고 하면, 이 핀 공장은 하루에 200개 이상의 핀은 만들 수 없다.
그런데 이 핀 공장이 공정을 18개로 나누어 공돌이 10명에게 작업을 시켰더니(10명을 어떻게 18가지의 공정으로 나눌 수 있는지는 생각하지 말자) 하루에 약 48,000개를 생산할 수 있었다. 분업 하나만으로 생산성이 무려 240배로 뛰었던 것이다.”

 
학교 다니실 때 경제학을 조금이나마 접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어? 이거 들어본 이야기인데?'

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조금 더 공부를 하셨던 분이라면

'이거 애덤 스미스가 한 이야기 아냐?'

라고 알아차릴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초상, 출처 : 위키백과


모솔 갤러리 회원들에게는 거의 4대 영웅급으로 추앙 받아 마땅할 애덤 스미스 선생의 국부론에 나오는 예를 요약한건데, 저 이야기의 핵심은 대략 이렇다.

"분업의 힘은 막강하다"

그렇다면 분업의 위엄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애덤 형님의 설명을 빌리자면,
 
우선, 노동자들이 전문화 되면서 숙련도가 향상되고, 

한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넘어갈 때 낭비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작업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작업 능률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도구나 기법이 개발될 여지가 높다.

아무래도 애덤 스미스가 제대로 언급했던지라, 분업이라는 개념이 산업혁명 시기에 처음 나온건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지는 않다. 분업이라는 개념은 이미 그 이전부터, 당사자들이 인지를 하지 못했을 수는 있지만, 인류사 초기 때부터 찾아 볼 수 있다.

뜬금없지만 화성남자, 금성여자 류의 이야기를 하나 떠올려 보자. 

남자는 직설적 화법을 사용하고, 공간지각 능력이 좋고, 길을 잘 찾으며, 여자는 완곡한 화법을 사용하고, 색감이 뛰어나며, 미세한 변화를 잘 감지한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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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와 역사, 그리고 경제, 결국에는 사람 사는 세상에 관심이 많지만, 뇌가 너무 순수해 아는게 없다보니 여기저기 뒤져 보다가 알게 된 사실을 글로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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