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파느니 태워버리지’, 기후악당 의류회사 막을 방법은?

공익허브
공익허브 인증된 계정 · 기본권 침해를 막아라
2023/10/23
📢공익허브는 매주 월요일 '미션 100'을 연재합니다. 한국사회에 필요한 제도적 변화 100가지를 이야기합니다.


폭염으로 뒤덮였던 여름이 가고 추운 계절이 돌아왔어요. 부쩍 차가워진 바람에 ‘따뜻한 옷 없나’하고 옷장을 뒤적이게 되는 요즘이죠. 새 옷을 찾기 쉬운 환절기, 미션100은 ‘새 옷 쓰레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멀쩡한 새 옷을 왜 버려?

팔리지 않은 새 옷이라면 싼값에 판매하면 될 텐데, 왜 쓰레기가 되는 걸까요? 의류 브랜드 입장에선 세일가에 재고상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그냥 버리는 게 경제적으로 이익이기 때문이에요. 안 팔린 옷들을 보관하지 않고 버리면 재고를 관리하는 운영비가 들지 않아요. 폐기된 재고는 회계상 손실로 처리되기 때문에 세금까지 줄어들죠. 명품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새 옷을 폐기하기도 해요. 영국의 한 고급 의류 브랜드는 ‘재고 상품이 헐값에 팔려 엉뚱한 사람들에게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5년간 1억 달러 어치의 제품을 소각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럴 거면 나한테 싸게 팔지…’하는 사람들에게 명품을 판매할 바엔 그냥 불태워 없애겠다는 거죠.
의류를 소각 중인 장면. KBS 환경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캡처.

플라스틱 덩어리를 묻고, 불태우고

팔리지 않은 새 옷을 버릴 땐 매립하거나, 소각합니다. 두 가지 방법이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인데요, 환경에는 상당히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방식이에요. 대부분의 의류가 합성섬유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플라스틱 덩어리들을 땅에 묻거나 불에 태우고 있는 겁니다. 땅에 묻힌 새 옷들은 오랜 기간 잘 분해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을 마구 뿜어내요. 소각할 땐 유해물질이 나와 대기를 오염시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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