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운 AI] ep.1 '영화 <듄(Dune)>과 AI의 미래'
2024/05/11
'영화로운 AI'를 시작하며
초창기 영화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움직이는 사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2차원의 평면 안에서 사람이 생생하게 움직이니까 관객들은 신기하고 놀라웠겠지만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스토리텔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술사였던 조르주 멜리에스는 이야기 매체로서 영화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챘습니다. 그가 만들어 1902년에 개봉한 <달세계 여행>은 최초로 10분이 넘는 이야기 구조를 갖춘 영화였고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달세계 여행>은 SF(Science Fiction)입니다. 탄생 초기부터 영화는 미래를 상상하고 스크린에 옮긴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영화에서 실감나게 표현된 미래 사회의 모습이 실제 현실이 된 경우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근대 이전의 예언자가 샤먼이나 종교 지도자였다면, 현대의 예언자는 SF영화입니다. 영화적 상상력은 신기술의 발전을 추동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던 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춘 ‘AGI(인공일반지능)’가 우리와 함께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강한 AI’의 시대, <영화로운 AI>에서는 미래를 상상한 영화들을 소개하고 생각할 거리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ep1. 영화 <듄>과 AI의 미래
#1. AI가 티모시 샬라메를 만들 수 있을까요?
챗GPT로 세상을 뒤집었던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Sora(소라)’를 아시나요? 소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고화질 영상으로 만들어 줍니다. 소라 전에도 ‘Text-to-Video’의 사례는 꽤 있었지만 소라는 기존과 차원이 다른 결과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영상 속 인물이나 카메라가 움직여도 배경과 인물이 동일하게 잘 유지되어서 ...
안녕하세요. IT 기업 '엑셈'에서 일하며 얼룩소와 브런치에서는 글로, 유튜브 '무비 프리즘' 채널에서는 영상으로 영화와 세상을 이야기하는 김태혁입니다
- (현) 직장인 & 영화감독 & 크리에이터
- 한겨레 영화 아카데미 영화 연출 워크숍 56기 수료
- (전) 한국경제TV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