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지는 나

혹혹이 · 병원에서 근무 중
2023/04/12
예전엔 참 당당한 사람이었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을 꺼라 생각할 만큼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날도 많았다. 몇번의 이별이 있었지만 그다지 크게 신경 쓰이지도 않았다.
그들 보다 내가 잘나면 잘났지 못난건 하나도 없으니
근데 이번 이별은 달랐다. 왜일까?
나의 단점이 모조리 다 드러나는 연애와 이별이었다.
잘난거 하나 없는 내가 되어버렸다. 나이만 차고 별볼일 없는 인간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자존감의 문제일지 지금 마음의 여유가 문제일지...
괜시리 눈물이 나는 하루이다.
점점 거울이 보기 힘들어진다. 내가 자꾸 멋있지 않고 이쁘지않고 
나를 사랑해주는 이가 하나도 없는 마냥 작아진다.
사실은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지만....
나의 사랑을 모조리 줘버려서 그런건가...
다시 채워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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