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3/04
"나 어릴 적에는, 만화방이 있어서 만화책도 빌려보고 그랬었어."

"와, 쌤. 그거 '라떼는~' 이건데요? 쌤도 꼰대?"

아이들과 '무엇하면서 노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나온 대화입니다. 아마 아이들이 제게 장난을 치려고 '꼰대'라는 이야기를 꺼낸 것이겠지요. 그런데 가끔 생각을 해 보면, 이제는 단순히 '나 때는, 나 어릴 적에는'이라는 대화가 나오기만 해도 '꼰대'라는 단어가 반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본래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근거 삼아 훈계하는 태도를 비꼬는 단어였는데 말이지요.

저는 지금 중간 위치에 서 있습니다. 어리고 젊다는 표현은 부적절하고, 그렇다고 나이가 많다 하기에는 아직 연륜이 부족한 나이입니다. 저는 Y세대, 아니 M세대입니다.

M세대는 1980년부터 1994년 사이, Z세대는 1995년부터 2004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최근 신문기사부터 영상 매체, 다양한 광고 등을 접하다보면 MZ세대에 대한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이 넘쳐 흐릅니다. 가장 많은 문화를 소비하는 계층이고, 유행을 선도하는 계층이기에 여러 방면에서 중점을 두고 살펴보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최근에는 독특하다, 개성이 넘친다를 넘어서 다른 세대가 "이해하지 못하겠다", "유별나다"라는 표현이 사용됩니다.

MZ세대는 유별난 것일까요, 다른 세대에 비해서 이상한 세대인 것일까요?

젊은 세대의 아이들은 흔히 어른들을 '꼰대'라고 지칭합니다. '꼰대'는 90년대 이전에, 나이가 많은 이들을 불량스럽게 지칭하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다시 사용되는 '꼰대'는 특히나 자신들에게 훈계를 하려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자주 쓰이며, 종종 자신과 뜻이 다른, 보수적인 사람들을 지칭할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주로 MZ세대가 꼰대라 지칭하는 이들은 자신들보다 나이가 많은 이들입니다.
그렇다면, MZ세대의 윗세대인 X세대는 꼰대인 것일까요?
이 질문의 답은,  "MZ세대 정말 유별난 걸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과 동일하리라 생각합니다.

개개인을 살펴볼 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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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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