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과 마주 합니다.
주저 없이 내가 원하는 것, 필요한 것, 마땅히 선택해야 할 것들을 결정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누구나 알고 있듯이 선택은 정말 쉽지않죠.
하다못해 당장 다음 끼니에 식사 메뉴로 뭘 먹으면 좋을 지도 단번에 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식당에 '아무거나'라는 메뉴를 만들어야 한다는 농담까지 생겼을까요.
주변 지인들 중엔 어떤 결정이 필요할 때면 주로 앞장 서서 의견을 내거나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이들을 볼 때마다 저는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어떻게 자신의 의견이 가장 좋은 거라고 저렇게 확신 할 수 있을까?
원하는 것이 분명하고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은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걸까?
누군가와 식사를 같이 하게되면 대부분 상대가 먹고싶은 메뉴를 따라서 먹는 게 편하고,
의견을 모아 다수결로 결정하는 경우에도 가능하면 내 의견을 먼저 주장하기보다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고 대세에 따르는 쪽이 편한 저같은 사람에겐 특히나 선택의 순간이 아주 힘듭니다.
선택은 그것 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결국 그 선택으로 인해 책임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내가 주도 했거나 나의 선택에서 비롯된 결정으로 누군가가 불만을 가지게 될 경우 두고 두고 자책하게 될 게 뻔한 저를 잘 알기에 웬만해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 오롯이 결정하고 그 결과에 따르는 책임도 저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사적인 일에는 어쩔 수 없이 매순간 크고 작은 선택들을 해야 하고,
가끔은 너무나 중요하고 제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확신에 차서 빠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