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무슨 군대를 원하는가

김형민
김형민 인증된 계정 · 역사 이야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
2023/08/28
어떤 군인을 만들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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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사태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친일파 준동이나 독립운동가 폄하 등등이 아니다. 정말 이 나라의 국방부, 그리고 나라를 지키답시는 군대의 '대가리'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앞으로 어지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나라를 어떻게 지킬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국방부의 입장을 읽다가 경악을 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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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사관학교는 공산주의 북한의 침략에 대비하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호국간성을 양성하는 기관임. 6.25전쟁 발발당시 육사 선배님들은 전선에 투입되어 북한 공산군에 맞서 싸웠고, 6.25전쟁 기간에 다시 개교하여 지금까지 북한과 공산주의 위협에 맞서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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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주변의 외적과 맞서 싸우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조직이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나라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무력을 행사해야 하는 집단이다. 즉 주변의 모든 나라 뿐 아니라 해외 어느 국가나 집단과도 '필요할 경우' 전투를 벌여야 하는 집단이다. 그래서 '가상 적국'이라는 개념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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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한국군은 북한에 무슨 일이 터지면 당장 압록강 건너올 중국의 심양군구도 고민해야 하고, 죽어도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며 우기는 일본이 무력으로 독도를 접수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연구해 놓아야 하고, 러시아가 영해를 노골적으로 침범하는 일이 생기면 대응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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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웬수가 내일의 동맹이 되는 게 국제정세의 기본일진대, 하물며 육군사관학교는 그 정세를 꿰뚫어보고 가능한 적, 대두할 수 있는 적, 대비해야 할 적들을 소상히 파악하고, 어떻게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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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는 나왔지만 역사 공부 깊이는 안한 하지만 역사 이야기 좋아하고 어줍잖은 글 쓰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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