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창틀김,곰팡이 샤베트와 코코볼빙수

엄마
엄마 · 내가 바라보는 세상
2024/02/29
건들기만 하면 눈물을 펑펑 쏟던 시간에서
어지간한 일들은 해프닝 정도로 웃어넘기는 내가 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을 돕는 업을 삼은 이들의 
행동들은 여전히 이해불가다.

무엇보다 각자의 역할들이 나와 같은 대상을 위하여 존재하는데도
직업보존과 타성에 젖은 직장생활이 되었을때
딱 이정도로만 하면 짤리지 않겠지하는 안일함들.
그들의 단순한 말한마디가 우리들의 거주지를 결정하고 
건강까지 결정하게 된다는 것을 전혀 고려치 않는 나몰라라 직업의식.
신물이 나려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우리로 인해 
생긴 직업들이 끼워맞추기식으로 진행된다.
결국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복지가 
그곳의 직장보존 이유가 되버린거다.
홀로 아이들을 키워내야 하는 나는 건강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한데
매번 선택의 기로에 놓여지게 되는 상황에서 
그들은 네문제야라는 태도로 일관한다.
잘 보이면 도와주고 신경써줄 것이고 아니면 너가 알아서 해야지태도.
복지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자격에 대하여
기본적인 복지 지식테스트라도 했으면 좋겠다.

나는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
괜찮은 날이 있는가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에 잠을 자지 못하는 날들도 많다.
낯선 곳에 주거지를 옮겨왔건만 엘리베이터가 없다.
누군가에겐 겨우 엘베문제로 이러느냐일수도 있지만
나에겐 청천벽력이나 다름없다.
내 주거지는 꼭대기층이다.
건물주인께서 원래 이런 건물은 엘베가 없다고 한다.
계단 한층이 천만리같은 날들이 시작되었다.
최소 2년은 살아야하는데 너무나 막막하다.
이삿짐을 나르느라 오르락 내리락했더니 
무릎에선 소리가 나고 밤새 통증에 잠을 설쳤다.
진통제를 먹어도 소용없고 이사오기전 맞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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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곳입니다. 일기쓰기. 견뎌내기 위해 쓰는 사람. 주거임대시설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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