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인터뷰 후기(2)] 너무 많이 일하는 사회에선 아이를 낳을 수 없다
2024/02/29
성평등을 둘러싼 문화와 인식은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정책과 법, 관행들은 여전히 뿌리깊게 남아있다. 기사에서 남편이 가사와 육아를 하지 않았다고 쓰여있지만 (기자님이 오해의 소지가 있게 쓰심^^;;) 사실 남성들이 가사와 육아를 할 수 없는 구조에 더 주목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2022년 육아휴직한 사람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육아휴직을 써야한다는 인식이 계속 확산되었다는 증거.) '육아휴직자의 남녀비율'은 27%가 남성, 73%가 여성이다. 여전히 여성이 훨씬 많지만 상당수 남성들의 육아 의지도 증가해왔다. 하지만 '육아휴직 사용율'은 남성이 7%, 여성이 70%다. 공무원이나 대기업 직장인이 아닌 이상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은 여전히 요원해보인다. 한 가정에서 아이를 낳을 때 여성이 육아휴직하는 것은 당연하고 남성이 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인 것이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면 가계수입이 현저히 줄어드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세 사람의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한 것처럼 한국은 너무 많이 일하는 사회, 너무 피로한 사회, 너무 경쟁적인 사회다. 일을 하는 사람들은 너무 많이 일을 하고,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육아빙자 인생만화 <봄이와> 작가입니다.
<봄이와1>,<봄이와2>,<봄이와3-독박말고 독립>을 그렸습니다.
1인출판사 <도서출판 내가그린>를 운영합니다.
아이의 눈으로, 여성의 눈으로 본 세상을 그리고 싶습니다. bomyw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