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수
윤경수 인증된 계정 · 레즈비언 교사
2023/09/05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직 19년  차 교사 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9년 전 제가 겪은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이와 아울러 우리 교육 사회가 9년 간 아직도 그대로 있으며, 오히려 후진적으로 변하고 있는지 말씀드리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제 후배, 동료, 선배 교사들이 사지로 내몰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교육감과 교육청에 강력히 변화를 촉구합니다.
   
저는 교권 침해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인 2014년 한 남학생에게 성폭력에 가까운 교권 침해를 당했습니다. 저는 당시 한 남자 중학교에 3학년 담임으로 근무 하였는데, 저의 학급 반 학생이 생활지도부장에게 욕을 하였고 반성문을 쓰게 하고 지도하였습니다. 그 이후 앙심을 품은 그 학생은 한 달 넘게 제 개인 핸드폰으로 익명의 전화와 문자로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제가 거기에 반응하지 않자 그 학생은 제가 항상 교실 앞 교탁에 놓아두던 텀블러에 오줌을 쌌습니다. 제가 두 번이나 마셨습니다. 안타깝게도 cctv에 증거가 남아있지 않았으나 컵에 남은 지문과 오줌은 증거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의 대응 미흡으로 학생은 처벌되지 않았고 저는 그 후 9년 간 우울증과 공황 장애에 시달렸습니다. 2014년 4월 세월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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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9년차, 레즈비언 3년차. 레즈비언 삶과 교직의 삶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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