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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사태, 자유 발언
📣 서이초 사태, 교사 7인의 자유 발언
에디터노트
지난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고인은 생전 "학부모에게 연락처를 알려준 적이 없는데 핸드폰으로 엄청나게 전화가 걸려 와 소름 끼친다"고 동료에게 호소했습니다. 이 내용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전 국민이 관심을 가졌는데요. 2년 차 신규 교사가 자살로 내몰린 상황이 ‘내 일 같다’는 교사들이 나서 학교 시스템의 문제를 토로했죠. 교사들은 집회에 나섰습니다. 서이초 사건의 진상규명과 교권 보호를 외치기 위해서요.
초등학교 교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여 고(故)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오는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했습니다. 월요일인지라 ‘연가’를 쓰고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죠. 그러자 교육부가 ‘연가 투쟁’은 불법이라고 밝히며 교사들의 공동행동을 강하게 반대했어요. 결국 초등교사들이 조직한 49재 집회는 취소되어 다른 주최에서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댓글·답글로 써주세요. 그러면 얼룩소가 그 목소리를 지하철 광고로 내겠습니다. 대한민국교사 일동은 8월 22일부터 부산 서면역을 시작으로 인천 부평역, 대구 중앙로역 등 전국 곳곳에 광고를 걸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는 교사들에 얼룩소가 힘을 보태겠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얼룩소에서 한 번, 지하철 광고로 다시 한 번 세상에 전하세요. ‘서이초 사태’의 진상 규명과 교권 회복은 여러분의 참여로 완성됩니다.
@ocean0220 깊이 공감합니다. 사실 아이를 사이에 두고 교사와 보호자는 목표가 같은 동료가 될 수 있지요. 보호자가 미쳐 보지 못한 부분을 돌보고 보완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면 사회성을 기르고 있는 아이의 정서적인 혼란을 사랑으로 품어주는 것이 보호자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의 사태를 보며 일방적으로 학부모를 죄인 취급하는 현상에는 반대합니다. 어쩌면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변화된 학교와 교육 주체들에 비해 현저히 낙후된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상호 피해의식을 걷어내고 머리를 맞대야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도래한 것은 아닐까요.
선량한 다수의 아이들과 보호자 그리고 교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해보입니다.
함께 고민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곳에 해답이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 손 잡아 주세요.
선생님들, 우리 힘내요
아이들과 안전한 학교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모든 학교 구성원의 권리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교단에 서계신 모든 선생님들을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전국 교•사대생들의 희망이 되어주십시오. 앞이 깜깜한 미래를 두고 가슴이 메어옵니다. 미래에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교권과 학생 인권을 두고 줄다리기 중인 현 상황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교사들의 폭력이 심각하고 일상적이던 시대에 학교를 다녔던 사람으로서 지금 이 상황은 정말 믿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오래된 일도 아닌데 교사와 학생의 위치가 역전되었다는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제가 학생일 때 바랐던 건 이런 모습이 아닌데... 왜 이렇게 극으로만 치닫는 걸까요?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의 관계가 갑을이나 상하관계가 아니라 서로 돕고 이끌고 믿고 의지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 그리고 모든 시민들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에게, 그리고 선생님들을 믿고 있는 아이들에게 모두 힘이 되어주세요!
@wawa0809 교사들이 이리 다치는데 학생들이라고 괜찮을까요. 악성민원에 다치는건 교사만이 아니라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도 다치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교사들이 더는 참기만해서는 안 될 시기가 온 것 같네요. 함께 해 주세요
@똑순이 교육현실이 참 속상하시지요.
저 역시 교육주체 모두가 상생하는 그날을 가슴 속 간절히 바라봅니다.
좋은 인재들이 교단에 들어서는 것을 망설이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볼게요
@blackshya 다시 약을 드시게 되셨다는 말씀에 가슴이 저립니다. 저 역시 약 없이 잠들 수 없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내일 뜨거운 아스팔트에 나갑니다.
우린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뿐이예요.
선생님. 우리 손 꼭 잡고 살아남아요. 같이 잘 버텨봐요.
정말 나의 장례식을 보는 것 같았다...딱 맞는 표현입니다.
2년만에 다시 정신과 약 다시 복용하기 시작했네요.ㅜ
어제 함께 해주신 모든 선생님 감사합니다.
@v9rrcyzzp8 아... 중학교. 사실 저도 초임 5년 근무하고 고등학교로 도망쳤었어요. 말이라도 통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요.
점심시간이나 청소시간이면 하루 한건은 사고친 녀석들이 잡혀오곤 했었습니다. 진짜 답답했던건 왜 그랬냐는 물음에 '그냥'이라고 답을 하는 것이었죠.
이유가 없이 친구를 괴롭히고 학교 주변 골목에 가서 사고쳐서 민원 들어오게하고. 방과 후 학교로 걸려오는 전화에 학생 이름이 호명되면 저희는 그걸 당첨이라고 불렀었습니다. 퇴근 시간은 당연히 미뤄졌구요.
가장 문제는 학폭인데 가해자로서 반성이 없다는 겁니다.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피해학생의 고통에 전혀 공감할 줄 모르는 모습. 교사로서 참 무기력했습니다.
헌데 선생님.
아이들이 이러는거 선생님 잘못이 아닌거 아시죠?
우리는 그저 주어진 아이들을 만나 충실하게 지도하고 있었을 뿐이예요.
매해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뽑기가 되고만 현실이, 교사에게 학급 관리 못해서 그렇다는 관리자나 이상한 동료들의 말이,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곤 합니다만 그.래.도.
선생님 잘못이 아닙니다.
선생님께 온 마음을 다해 연대합니다.
아프시면 쉬셔야하는 것 잊지마시구요. 응원합니다.
올해 3월 A학생에게 발로 차여서 공황이와 60일 병가를 모두 소진 다른 학생 B의 학부모에게 폭언을 들으며 병가 들어간 다음 복귀 뒤 그 학부모에게 또 폭언을 들었다가 학부모 사과로 버티고 근무하던 중이었습니다. 8월 또 다른 학생 C의 학부모가 학생이 등교길 넘어진 걸로 교 무실에서 화내고 교장실 찾아가고(저는 아직 학부모를 직접 대 하진 않았습니다)까지를 겪으며 제 증상이 더 심해져 병원에서 30주 진단서가 나왔습니다. 질병휴직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무너지면 교실이 무너지고 그 다음은 학생들입니다. 언제든 대체될 인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이대로라면 그런 순간은 매우 빠르게 올겁니다. 그리고 ‘언제든 사라질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맘은 퍽도 편하겠죠.
동생 셋이 다 사대를 나왔고 지금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 입니다.
어제 엄마 엄마 생신이어서 막내 동생을 만났는데 많은 선생님들이 서울에 갔다고 했습니다.
교육부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는 관심이 없는것 같고 49제에 참석한 선생님들을 강력 처벌할 거라고 하더군요.
막내동생 아들도 지금 사대에 다니고 있는데 임용고시 준비를 바로 하지말고 기간제 교사로 있다가 이 직업이 내가 할수있다 생각이 들면 임용고시를 보라고 했다더군요.
옛날 저희 때와는 다르게 교권이 무너져 가는것을 볼수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교사와 학생이 그리고 학부모가 다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께 혼나자 선생님 차를 알아내서 cctv에 찍히지 않게 숨어서 차를 다 긁어놓은 초등생들.. 본인이 학교 가기 싫다는 이유로 평소 그 학생과 아무 문제가 없던 신규 선생님 이름을 학부모에게 팔아 담임도 아닌데 내 아들에게 어떻게 했길래 애가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하냐는 중학교 민원 전화.. 중학교도 장난 아닙니다. 수업 시간에 계속 책상 두들기고 신음 소리 내서 옆 반 학생들에게 항의가 들어와 주의를 주자 자기만 혼낸다며 의자 위에 올라가 서서 소리지르기는 기본.. 벌점 받았다고 벌점 주신 선생님 쪽으로 창문 열고 “x발, 나 벌점 받았다!!!!” 소리 지르고 교무실에서 생활 지도 받은 후 나가면서 “아 x발, 나한테만 x랄이야.”하며 문 쾅 닫고 나가길래 다시 불러 지도했더니 자기가 그런 거 아니다, 선생님한테 한 말 아니다 변명 시전하는 학생들.. 더 자세한 얘기는 꺼내기도 싫은 기억들이라 여기 차마 다 말하지 못하지만 제가 중등교사로서 겪고 보고 들은 다양한 사건사고들 때문에 참 무력함을 많이 느끼고 교통사고나서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해보고 그 반에 못 들어가겠어서 시간표도 여러 번 바꿔봤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좋은 학생, 좋은 학부모, 존경할 수 있는 관리자 만나 즐거운 가르침의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학폭 피해로 힘들어 하는 학생 수업 시간에 힘들다면 이야기 다 들어주었는데 결국 원하는 결론 안나오자 상담교사 담임교사 탓을 하더군요
감기몸살로 병가 올리니 이유가 안된다며 결재 안해주는 교육청 과장님 설득시키느라 스트레스로 병이 더 심해지네요
교사 아이들 좋아서 하는 겁니다
그런데 비이성적 학부모님 윗분들 만나면 정말이지 자괴감 듭니다
카톡방까지 만들어서 요구조건 늘어놓는 분들
제발 그러지 마세요 착하고 여린 선생님들 정말 힘들어요
정말 나의 장례식을 보는 것 같았다...딱 맞는 표현입니다.
2년만에 다시 정신과 약 다시 복용하기 시작했네요.ㅜ
어제 함께 해주신 모든 선생님 감사합니다.
지금과 같은 교육환경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의 교육에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교사가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법 제도화 해주세요.
아이들과 안전한 학교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모든 학교 구성원의 권리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yuri505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파도 맘 편하게 쉬시지도 못하셨겠네요. 모든 교사가 그렇듯 아이들이 예뻐서 이 일을 계속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멍드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우리도 사람이고 누군가의 귀한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선생님 올리신 글을 읽으며 몇 가지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을 조심스럽게 드려봅니다.
병가는 반드시 사전에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병이 사전에 예고하고 찾아올리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발병 당일, 응급 상황 후 통보를 하셔도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진단서 역시도 7일 이상이 아니면 반드시 제출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병가를 꼭 일 단위로 쓰지 않아도 되며 조퇴, 외출과 같이 쪼개서 사용할 수도 있는데요. 이때
병가 1일 사용으로 처리됩니다.
진단서를 제출하는 이유는 연가에서 휴가 일수가 차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병가는 최대 60일까지 사용이 되는데 같은 질병으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요하는 경우 교감이나 교무에게 진단서를 1회만 제출하셔도 됩니다. 번번히 진단서를 쓰실 필요가 없다는 얘기지요.
혹시 관리자나 병가 결재자가 병가를 거부할 경우 이는 명백히 직권남용에 해당되며 갑질 신고나 상부 기관에 민원을 제기할 사유에 해당됩니다.
물론 우리들은 평화롭게 모든 일을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전에 관리자와 면담하시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씀드려보시는 것도 방법이기는 합니다...만
혹시 고약한 관리자일 경우 협조가 아닌 강제도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나 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있으시거나 우려되신다면 정신과 상담을 권합니다. 당장 쓰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로 인해 치료를 받았다는 증빙을 남겨두시는 것이 차후 혹시 모를 일들에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모쪼록 선생님의 몸과 마음의 상처가 천천히라도 잘 아무시길 바랍니다.
-블랙독-
선생님들, 우리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