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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3/08
"애가 미술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래?"

"우선 증명해보라 할 거야."

여동생과 제부는 미술쪽으로 재능을 가진 부부입니다. 특히 여동생은 학창시절에 수업료를 무료로 해 줄테니, 미술학원에 다니라는 스카우트를 받은 적도 있었어요. 그림은 취미로만 하고 싶었다며, 미술학원은 포기했었지만요. 그렇기에 새로 태어날 조카도 미술쪽으로 재능이 있거나, 관심을 가질 것 같다는 조금 많이 이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동생에게 아이가 미술을 하겠다고 하면, 미술학원에 보내줄 것이냐고 물어봤습니다. 여동생은 아이가 스스로 성취를 한다면 그때 지원을 해 주겠다고 하네요. 공모전에 도전을 하거나, 온라인에 그림을 그려 올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거나 하는 방식으로요. 그림을 좋아하고 계속 해 나가고 싶어한다면, 학원을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하고 싶은 열의를 보여주었을 때 도움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림을 그렸던 동생이기에 비싼 장비나 수업이 없더라도, 혼자서 어디까지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알고 있다고 합니다. '재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실력 향상을 위해 공부를 하며 그림을 그려봤던 경험이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아이가 재능이 있고, 스스로 그 재능을 꽃 피울 노력이 더해졌을 때 지원을 해 주고 싶다는 의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제부도 여동생도 모두 요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요리 배우겠다고 하면?"이라는 질문에도 비슷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요리 블로그 혹은 요리 유튜브를 만들어 해 보라고, 그리고 그것을 포트폴리오 삼아 엄마아빠를 설득해보라는 과제를 내 줄 예정이라고 해요.

동생이 교육관에 놀라움을 느꼈지만, 한 편으로는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뽐 낼 기회가 참으로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NS를 사용할 수도 있고, 영상, 블로그, 다양한 플랫폼에 지원 등 '성공'이 아닌,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지표'들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집에서 '독학'의 기회가 많아졌기에 아이들이 자신의 관심사나 재능을 드러내고, 다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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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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